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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를 찾은 히틀러 : 점령자의 발걸음

HH's 2024. 8. 15. 21:31

1940년 6월 23일, 히틀러가 드디어 프랑스 파리에 발을 디뎠습니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가 그의 발에 놓였고 전리품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히틀러와 나치 독일은 그들의 위용을 뽐내기 위해 파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들을 방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히틀러와 나치 독일이 방문한 프랑스 파리의 방문지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히틀러, 파리를 방문하다

프랑스가 독일에 패배하고 6월 22일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 히틀러는 1940년 6월 23일에 파리를 방문하였습니다. 아침 5시 30분부터 9시까지 3시간이 채 되지 않는 그들의 이동.

그날 그들의 동선을 한 번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히틀러 파리 동선
히틀러 파리 방문 전체 코스_히틀러 아카이브.com

1) 르부르제 공항 도착

히틀러는 베를린에서 전용 비행기로 출발하여 파리 근교의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르부르제 공항은 1919년에 개항한 프랑스 최초의 공항이었습니다.

르부르제 공항
르부르제 공항

여러 대의 차를 몰고 와서 파리 북동쪽의 Porte de la Villette 도시를 통해 파리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거리는 거의 비워져 있었는데 대규모 폭격을 두려워한 파리 시민의 2/3가 피난했기 때문입니다.


2) 오페라 가르니에

히틀러는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를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 번째 방문은 1875년에 지어진 매우 화려한 오페라 가르니에였습니다.

르부르제 공항에서 차로 30분 걸리는 곳이었는데 히틀러가 가장 먼저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50분을 머물렀는데 홀과 방을 감상하면서 오페라 가르니에의 웅장함과 건축적 아름다움에 감탄했습니다.

오페라 가르니에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가르니에

3) 마들렌 성당

그러고 나서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700m 떨어진 마들렌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마들렌 성당은 그리스 건축양식 기반으로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본떠 만들어졌습니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마들렌 성당은 히틀러에게 그다지 인상 깊지 않아서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마들렌 성당 앞마들렌 성당
마들렌 성당에 도착한 히틀러와 나치 독일
마들렌 성당마들렌 성당
마들렌 성당

4) 샹젤리제 거리와 에투알 개선문

마들렌 성당에서 짧은 시간을 보낸 후 콩코드광장 쪽을 향했고 샹젤리제 거리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샹젤리제 거리의 멋진 전망을 보며 또 감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에투알 개선문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무명용사의 묘지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마들렌 광장에서 콩코드 광장 이동샹젤리제 거리에서 잠시 멈춘 나치 독일
콩코드 광장으로 이동 /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에투알 개선문
에투알 개선문 무명용사


5) 트로카데로 광장과 에펠탑

다음 목적지는 에투알 개선문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샤이요 궁이었습니다. 이곳은 파리 에펠탑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장소입니다. 샤이오 궁 사이 트로카데로 광장 난간에서 에펠탑을 감상했습니다.

에투알 개선문에서 이동
에투알 개선문에서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이동
샤이요궁샤이오궁
샤이요궁

파리의 상징적인 에펠탑이 보이는 장소라서 그런지 이를 활용해 대외 선전용 사진을 찍느라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트로카데로 광장 난간에서 에펠탑 감상
트로카데로 광장 난간에서 에펠탑 감상
트로카데로 광장 난간에서 에펠탑 감상
트로카데로 광장 난간에서 에펠탑 감상


6) 앵발리드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히틀러와 나치독일은 에펠탑을 향해 이동하였습니다. 샹 드마르스를 따라 조프흐 동상을 거쳐 앵발리드로 향했습니다. 이 앵발리드는 오페라 가르니에를 이어 히틀러가 2번째로 꼭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조프흐 동상
샹 드마르스와 조프흐 동상
앵발리드앵발리드
앵발리드

앵발리드는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죽은 나폴레옹의 유해를 프랑스로 송환하여 관을 만들고 모셔둔 장소입니다. 히틀러는 평소에 군사적인 재능이 뛰어난 나폴레옹을 존경하고 있었는데 나폴레옹 관을 말없이 지켜보며 참배를 하였다고 합니다.

대서양 한가운데 있는 세인트헬레나섬나폴레옹
대서양 한가운데 있는 세인트헬레나섬 / 나폴레옹
나폴레옹 관을 바라보는 히틀러
나폴레옹 관을 바라보는 히틀러


나폴레옹 유해가 앵발리드로 온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나폴레옹 유해의 앵발리드 여정

프랑스로 돌아온 황제 : 나폴레옹 유해의 앵발리드 여정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프랑스 역사를 넘어서 유럽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사망하고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로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이번 포스

hdg2005.tistory.com


7) 판테온

앵발리드에서 시간을 보낸 후 차로 12분 거리에 있는 판테온을 방문하였습니다. 히틀러는 판테온의 크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팡테온 방문프랑스 판테온
판테온 방문
판테온
프랑스 판테온


8) 샤펠 성당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박물관

판테온을 출발하여 북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생트 샤펠이 있는 정의의 궁전과 노트르담 성당이 보였고 이곳을 눈으로 감상하며 지나쳤습니다.

노트르담 성당
생트샤펠과 노트르담 성당

센강을 건너 보주광장, 루브르 박물관도 지나쳤습니다. 히틀러는 이러한 건축물에는 특별한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보주광장루브르박물관
보주광장 / 루브르박물관

8) 샤펠 성당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박물관

마지막 방문지는 몽마르트르(모든 파리가 보이는 언덕)에 있는 사크레쾨르 대성당이었습니다. 히틀러는 이 성당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의 부하들은 파리 전망을 즐겼습니다.

크레쾨르 대성당


그렇게 히틀라와 나치 독일은 3시간 남짓 파리를 투어 한 후 르부르제 공항을 통해 Wolfsschlucht 사령부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로 히틀러는 파리를 다시는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히틀러와 나치 독일의 파리 방문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나치 독일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그들의 행보는 전쟁의 승리를 과시하는 쇼였습니다.